자연과학으로 보는 마르크스주의 변증법 An Introduction to the Philosophy of Marxism Part 1

R. S. 바가반 지음 천경록 옮김 2010-03-20 224쪽 11,000원 신국판 9788979660715 03100 책갈피

이해하기 쉽고, 풍부한 예가 가득한 마르크스주의 철학 입문서!

자연과학으로 보는 『마르크스주의 변증법』은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을 이어주는 마르크스주의 철학에 대해서 상세하게 살펴보는 마르크스 철학의 입문서이다. 마르크스 철학을 소개함과 동시에 그 주제를 서사적이기보다는 개략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마르크스주의 변증법이 본질적으로 자연과학과 깊은 관련성이 있음을 명쾌하게 보여준다. 특히 저자가 <청년 사회주의자>라는 잡지에 기고했던 글들을 모았기 때문에 난해한 철학 용어가 나오는 이론서와 달리 이해하기 쉽고, 문학작품을 인용하는 등 풍부한 예를 들어 마르크스주의 변증법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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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에서

연구 결과는 연구자의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뜨거운 물에 담갔던 손을 따뜻한 물속에 넣으면 차갑게 느껴질 것이다. 반대로 얼음물에 담갔던 손을 차가운 물에 넣으면 따뜻하게 느껴질 것이다.

“해는 동쪽에서 뜨고 서쪽으로 진다”는 말은 열대지방이나 온대 지방에서는 분명히 참말이다. 그러나 남극과 북극에서는 몇 달 동안 해가 아예 뜨지 않거나 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아프리카 서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항해한 초기의 탐험가들(헤로도토스에 따르면 페니키아인들)은 해가 왼쪽에서 뜬다고 느꼈다. 어느 날 해가 오른쪽에서 뜨자 그들은 희망봉을 돌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멈춰 서 있는 사람에게 수직으로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빗방울은 움직이는 사람에게는 비스듬히 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아인슈타인이 그랬듯이, 달리는 기차에서 떨어지는 돌을 관찰해 보자. 우리가 기차를 타고 있다면 돌은 수직으로 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우리가 철로 옆에 있다면 돌이 곡선을 그리면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것은 두 가지 운동의 효과 때문이다. 앞으로 나아가는 기차의 운동과 땅을 향해 떨어지는 운동이 바로 그것이다. 아인슈타인 상대성 이론의 기본 사상은 모든 것이 추상적인 ‘절댓값’으로 측정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시간과 공간이라는 현실의 ‘틀’[관점 ― 옮긴이] 안에서 측정된다는 사실이다.

음향 현상인 ‘도플러 효과’는 모든 예리한 관찰자에게는 잘 알려져 있다. 소리의 근원, 즉 기적을 울리는 기차나 굉음을 내는 비행기가 가까이 다가올 때는 소리가 높게 들리고 멀어질 때는 낮게 들린다.

1842년에 도플러는 광학 현상에 관해 이런 효과를 처음으로 예견했다. 별과 같은 빛의 근원이 멀어지면 그 스펙트럼은 붉게 변하고 반대로 가까워지면 파랗게 변한다. 관측을 통해 이 효과가 확인되자 ‘팽창하는 우주’라는 허블의 이론(1925년)이 등장했다. ……

코페르니쿠스는 지구가 자전축을 중심으로 매일 회전하는 자전과 태양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1년 주기의 공전을 구분했다. 그는 태양계의 중심을 지구에서 태양으로 옮겼고 그렇게 함으로써 “외부 행성들”의 역행 운동을 설명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더 중요하게는 여섯째 행성을 발견했는데, 그것이 바로 지구였다. 코페르니쿠스의 ≪천체의 회전≫(1543년)은 천문학과 인류의 세계관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고 훗날 갈릴레이와 케플러와 뉴턴의 연구를 가능케 해 줬다. 엥겔스의 표현을 빌면 그것은 신학에 대한 자연과학의 “독립 선언문”이었다.

마르크스는 자신이 “경제적 사회구성체의 발전을 하나의 자연사적 과정[으로 보는] 관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르크스주의자는 역사를 인류의 이익이라는 관점, 즉 사회주의 사회의 혁명적 수립이라는 관점에서 역사를 본다.

레닌은 “계급투쟁에서 비롯해 그 영향을 강하게 받는 사회에서 ‘불편부당한’ 사회과학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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