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보는 러시아 현대사 혁명부터 스탈린 체제를 거쳐 푸틴까지 Russia: Class and Power 1917-2000
소련 붕괴 30년, 소련은 어떻게 성장했고 왜 붕괴했나?
러시아 혁명과 소련 역사는 전체주의적 악몽이었을 뿐인가?
러시아의 과거-현재-미래를 새롭게 연결한다
소련이 붕괴한 지 30년이 지난 지금 러시아 역사를 돌아봐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소련의 붕괴가 곧 사회주의의 붕괴였는가, 러시아 혁명과 소련 역사는 전체주의적 악몽이었을 뿐이고 급진적 사회변혁이란 결국 모두 실패로 돌아가게 되는 것인가 하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다. 그러니 소련과 러시아의 역사를 이해하는 일은 단지 과거를 이해하는 데뿐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데도 중요하다.
이 책은 러시아 역사를 해석하는 보수적·자유주의적 관점을 반박하며 러시아 혁명의 흥망성쇠를 재검토한다. 그리고 스탈린 치하의 소련이 사회주의였다는 통념에 도전한다. 또, 어떻게 혁명의 잔해 속에서 등장한 강력한 지배계급이 소련과 소련 붕괴 이후의 새로운 러시아를 지금까지 장악하고 있는지 보여 준다.
이런 논의는 단지 러시아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팬데믹과 경제 위기, 심화하는 불평등, 기후위기 같은 세계적 문제를 극복할 대안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책 말미에는 저자인 마이크 헤인스가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하며 최근 20년 간의 러시아 상황을 분석해 쓴 후기가 실렸다.
책 소개
더 나은 세계가 가능한가 하는 문제의 중심에는 소련의 역사라는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동구권이 존재할 때, 서방 자본주의가 아닌 대안에 관한 토론은 항상 그 문제로 귀결됐다. 사회주의에 적대적인 사람들은 “그냥 소련으로 가라” 하고 소리를 지르며, 서방 사회에 대한 비판을 틀어막았다. 그리고 실제로 소련은 근본적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환상 때문에 여전히…
더보기차례
1장 들어가며 2장 혁명 혁명의 뿌리 | 대중의 급진주의와 계급의식 | 이중[이원] 권력과 임시정부의 시련 | 볼셰비즘과 10월 혁명 | 혁명의 강화 | 혁명의 심화 [현실 돋보기] 러시아 노동계급 | 1917년의 소비에트 민주주의 3장 혁명의 변질 국제 혁명의 실패 | 외국의 간섭과 내전 | 전선의 뒤에서 — 혁명을 십자가에 못 박기 | 신경제정책…
더보기본문 중에서
p. 19~21 전체주의 이론의 약점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 안에서도 전체주의 이론이 널리 받아들여졌다. 소련군 장성이었다가 역사가로 변신한 드미트리 볼코고노프의 사례는 유명하다. 그는 과거에는 체제 선전가이자 군사고문으로서 국내외에서 평판이 안 좋았다. 그러나 이제는 자신이 소련의 문서 보관소를 뒤져서 역사를 연구한 것은(전체주의 이론의 관점에서 소련…
더보기지은이 소개
마이크 헤인스 Mike Haynes 영국의 사회주의자이자 역사가. 영국 울버햄프턴대학교의 국제정치경제학과 교수였고 혁명적 좌파 계간지 《인터내셔널 소셜리즘》의 편집위원으로도 일했다. 국내에 번역된 저서로는 《소련의 해체와 그 이후의 동유럽》(갈무리, 공저)이 있고, 그 외에도 《니콜라이 부하린과 자본주의에서 사회주의로의 이행Bukharin and the T…
더보기옮긴이 소개
이수현 고려대학교 법대를 졸업했고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레닌 평전 2~4》, 《트로츠키 1927~1940》, 《파시즘, 스탈린주의, 공동전선》, 《레닌과 21세기》, 《카를 마르크스의 혁명적 사상》 등 수십 종의 책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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