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참사, 자본주의와 국가를 묻다 마르크스주의적 관점
“세월호 이전과 이후가 정말로 달라지려면 답해야 할 질문들”
돈벌이를 위해 폐선 직전의 배를 증축해 과적을 일삼다 침몰한 세월호, 그 모든 불법을 눈감아 주거나 부추기고 생명을 구하는 데는 철저히 무능했던 국가, 화물칸에서 발견된 제주 해군기지행 철근 수백 톤, 세계 곳곳에서 매 순간 또 다른 세월호를 잉태하는 이 위험천만한 세상은 어디서 비롯했을까?
자본가 개인의 탐욕 때문일까? 그렇다면 그런 탐욕은 어디서 비롯했을까? 신자유주의 정책 때문일까? 그렇다면 신자유주의를 낳은 것은 무엇일까? 한국의 후진성 때문일까? 그렇다면 왜 선진국들에서도 대형 참사가 계속 일어날까?
이 책의 지은이는 대학생 시절, 세월호 유가족 초청 강연회를 열고 서명 캠페인과 대학생 집회를 조직하며 캠퍼스를 뛰어다닌 ‘세월호 세대’다. 지은이는 세월호 참사를 자본주의 체제와 연관 짓고 마르크스주의로 이를 분석한다. 이 참사에서 국가가 보인 철저한 무능과 관료주의도 단지 우연이나 음모가 아니라 자본주의 국가기구의 근본적인 계급적 성격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책 소개
세월호 참사에 관해서는 이미 많은 책과 논문이 나와 있다. 이 책은 기존 책들에서 찾아보기 힘든 두 가지를 다룬다. 첫째, 이 책은 세월호 참사를 자본주의 체제와 연관 짓고, 역사상 가장 강력한 자본주의 비판 사상인 마르크스주의로 이를 분석한다. 많은 언론과 논문은 대형 참사를 자본가 개인의 탐욕, 신자유주의 정책의 결과물, 한국의 특수한 후진성으로 설명한…
더보기차례
머리말 1부 그날을 돌아보다 2014년 4월 16일, 바다 위에 남은 건 참혹함뿐 제주 해군기지 물량 노리고 급히 들여온 배 제주 해군기지는 무엇을 위한 것인가? 국가: 준비된 무능, 무관심, 무책임 2부 박근혜 정권 하의 세월호 항의 운동 돌아보기 분노가 된 슬픔 진상 규명 운동 세월호 1000일: 박근혜는 진작 쫓겨나야 했다 기쁘다…
더보기본문 중에서
국가: 준비된 무능, 무관심, 무책임 정부는 생명보다 비용을 우선하는 수많은 정책으로 대형 참사를 사실상 ‘준비’해 왔다. 2009년부터 선박 관련 안전 규제는 꾸준히 풀려 왔다. “민간 경제 활성화”, “선진화”를 외치던 이명박 정부는 2009년 해상운송사업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기존 20년이던 여객선 선령 제한을 최대 30년으로 변경했다. … 그 결과,…
더보기지은이 소개
김승주 대학생 시절, 세월호 유가족 초청 강연회를 열고 서명 캠페인 등을 벌이며 캠퍼스를 뛰어다닌 ‘세월호 세대’다. 학교 밖에서는 2015년 세월호대학생대표자연석회의, 2016년 세월호참사2주기대학생준비위원회(사무국), 2017~2018년 416대학생연대에서 활동하면서 대학생 집회를 조직했다. 대학을 졸업한 현재 4·16연대 운영위원이다. 2014년에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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