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지개 속 적색 성소수자 해방과 사회변혁 The Red in the Rainbow: Sexuality, Socialism and LGBT Liberation
21세기 성소수자 운동이 직면한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하는 책이다. 성소수자 운동이 여러 성과를 거뒀지만 계속 억압받는 것은 “성소수자 억압이 자본주의 사회조직 전반에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성소수자 운동이 영속적이고 참다운 해방을 이룩하려면 세상을 바꾸는 더 넓은 투쟁과 함께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20세기 초 독일과 러시아, 1969년 뉴욕의 스톤월 항쟁, 1984년 영국 광원 파업, 1990년대 초 남아공, 최근의 레바논까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감춰진 급진적 성 해방 투쟁의 역사를 파헤친다.
책 소개
한국에서 성소수자 운동이 시작된 지 올해로 20년이 됐다. 성소수자들의 자긍심이 크게 성장했고 커뮤니티도 발전했다. 지난해에는 영화감독 김조광수 씨 커플이 공개적으로 동성 결혼식을 올리면서 동성 결혼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고, 최근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은 동성애를 대하는 한국인의 태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동성애 혐오 세력…
더보기추천사
고백하자면, 저는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충격에 빠졌습니다. 한국에서 성소수자 인권에 관한 공익소송과 제도 개선 활동을 가장 많이 하는 변호사 중의 한 사람으로서, 이 책은 개인의 권리구제와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금지, 제도 밖 존재들의 제도 편입을 넘어,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사회, 그 이상이 무엇인지 묻고 있습니다. 연대, 자유, 평등. 성소수자 운동이…
더보기차례
감사의 말 머리말 언어에 대한 설명 번역어 선택에 대해 1장 ‘아름다운 사랑’의 역사 2장 자본주의의 등장: 새로운 억압, 새로운 저항 3장 성 해방의 두 가지 전통: 독일과 러시아의 개혁과 혁명 4장 스톤월 항쟁과 새 운동의 탄생 5장 대처, 에이즈, 동성애자 자긍심 행진에 참여한 광원들 6장 지금 우리는: 이것이 최선일까? 7장 쟁취해야 할 세계 후주 …
더보기본문 중에서
• 동성애 억압의 역사 동성 간 사랑∙욕망∙관계와 젠더 다양성은 인류 자체만큼이나 오래됐다. 인류 역사 내내 전 세계 곳곳의 아주 다양한 사회와 문화 속에 존재해 왔다. 그러나 우리가 오늘날 그런 것들을 지칭하는 용어나 생각하는 방식은 고작 100년 남짓 된 것이다. ‘호모섹슈얼(동성애자)’이라는 용어는 1869년에 처음 만들어졌고 레즈비언, 바이섹슈얼(양…
더보기지은이 소개
해나 디(Hannah Dee) 영국의 사회주의자이자 성소수자 활동가다. 집회·시위의 자유를 옹호하고 경찰 폭력에 항의하는 운동 단체인 ‘집회·시위의 자유 지키기 행동’(Defend the Right to Protest) 의장이다. Anti Capitalism: Where Now?(2004)를 편집했고 The Red in the Rainbow: A Rebel…
더보기옮긴이 소개
이나라 동성애자인권연대(www.lgbtpride.or.kr) 활동가이며 여성, 성소수자, 혁명적 사회주의자다. 스무 살에 바이섹슈얼 정체성을 인정하고 성소수자 운동을 만난 뒤로 전쟁, 신자유주의, 다양한 억압에 반대해 사회운동에 참가해 왔다. 옮긴 책으로 《여성해방과 혁명》(책갈피), 《여성과 마르크스주의》(책갈피) 등이 있다. 이메일 주소는 parenba…
더보기옮긴이 후기
이 책을 번역하기 시작했을 때 전 세계는 심각한 경제 위기의 초입에 들어서 있었다. 서유럽에서 동성애 혐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왔고 러시아와 아프리카에서도 동성애 혐오를 이용한 통치가 새로운 국면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영국에서 혐오 범죄로 목숨을 잃은 성소수자가 2009년에만 8명에 달했다. 왜 성 해방 투쟁이 수많은 성과를 거뒀…
더보기
책갈피 뉴스레터 <이달의 갈피>를 구독하세요!
독자들에게 제때 알맞은 책을 소개하는 알찬 정보를 담아 매달 발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