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와 신경제라는 신화 _ 빌 던
자본의 지역 재배치의 한계
국가의 쇠퇴와 ‘민주주의 결손’
노동자와 신경제
노동의 성격 변화
조직화와 조직화 실패
세계의 노동계급 _ 크리스 하먼
세계적 상황
계급의 동역학
탈산업화 신화
공업과 서비스업
비시장 서비스 부문의 성격
서비스 노동의 성격
유연화와 노동계급
즉각적 이전이라는 신화
고용 패턴 ― 세계 노동계급과 “제3세계”
비공식 부문의 경제학과 정치학
부문들 사이의 상호작용
마킬라도라
결론
세계화 때문에 자본은 무소불위의 힘을 갖게 되고 노동계급은 무력해지는가? 이 책은 세계화와 신경제, 탈산업화, 비물질 노동과 다중, 노동귀족 등에 관한 신화를 파헤치면서 오늘날 세계 노동계급의 현실을 살펴보고 노동운동의 전망과 과제를 모색한다. 특히 자본의 이동성과 지역 재배치, 그것이 국가의 능력, 기업 구조조정, 노동의 성격 변화에 미친 영향을 꼼꼼히 살핀다.
세계화와 신경제라는 신화 _ 빌 던
자본의 지역 재배치의 한계
국가의 쇠퇴와 ‘민주주의 결손’
노동자와 신경제
노동의 성격 변화
조직화와 조직화 실패
세계의 노동계급 _ 크리스 하먼
세계적 상황
계급의 동역학
탈산업화 신화
공업과 서비스업
비시장 서비스 부문의 성격
서비스 노동의 성격
유연화와 노동계급
즉각적 이전이라는 신화
고용 패턴 ― 세계 노동계급과 “제3세계”
비공식 부문의 경제학과 정치학
부문들 사이의 상호작용
마킬라도라
결론
세계화 때문에 자본은 무소불위의 힘을 갖게 되고 노동계급은 무력해지는가? 이 책은 세계화와 신경제, 탈산업화, 비물질 노동과 다중, 노동귀족 등에 관한 신화를 파헤치면서 오늘날 세계 노동계급의 현실을 살펴보고 노동운동의 전망과 과제를 모색한다. 특히 자본의 이동성과 지역 재배치, 그것이 국가의 능력, 기업 구조조정, 노동의 성격 변화에 미친 영향을 꼼꼼히 살핀다.
빌 던은 “세계화와 신경제라는 신화”에서 자본이 고임금과 강성 노조를 피해 이동할 수 있고 실제로 이동했지만 그 이동의 정도는 세계화론자들이 주장하는 것보다 훨씬 미미하다는 것을 밝힌다. 또, 세계화로 국가가 쇠퇴하기는커녕 국가는 여전히 계급투쟁의 핵심적 영역이며 그 경제적 구실이 쇠퇴했다는 증거도 거의 없다고 주장한다.
크리스 하먼은 “세계의 노동계급”에서 노동계급이 사라지고 있다거나 고용이 ‘북반구’의 옛 공업 경제에서 ‘남반구’의 농업 경제로 대거 이동했다거나 ‘비물질’ 상품생산의 확대로 사회의 계급 구조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다는 생각이 어떻게 현실과 불일치하는지 보여 준다. 또, 노동계급을 단지 ‘다중’이나 ‘민중’의 일부로만 여겨 체제에 맞선 투쟁에서 고유한 중요성이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한다.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대학교 정치경제학부 교수. 주로 현대 세계 정치경제와 마르크스주의를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 쓴 책으로는 ≪세계의 구조조정과 노동자 파워(Global Restructuring and the Power of Labour)≫가 있고 ≪“연속혁명/평가와 전망” 출간 100주년 기념 논설집(100 Years of Permanent Revolution: Results and Prospects)≫을 공동 편집했고, 그 밖의 많은 글을 썼다.
영국의 사회주의노동자당(SWP) 중앙위원이자 좌파 이론지 ≪인터내셔널 소셜리즘≫의 편집자였고, 그 전 20여 년 동안 좌파 주간지 <소셜리스트 워커>의 편집자로 일했다. 2009년 카이로에서 이집트 시민사회단체들이 개최한 포럼에 연사로 참가하던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국내에 번역된 저서로는 대학생 단체들의 2009년 대학생 추천도서 50선에 꼽힌 ≪민중의 세계사≫(책갈피)를 비롯해 ≪21세기 대공황과 마르크스주의≫(책갈피, 공저), ≪오늘의 세계경제 : 위기와 전망≫(갈무리), ≪부르주아 경제학의 위기≫(책갈피), ≪패배한 혁명 : 1918~1923년 독일≫(풀무질) 등 10여 권이 있다. 미국의 유명 록밴드 RATM이 2집 앨범 <악의 제국Evil Empire> 재킷에서 ≪세계를 뒤흔든 1968≫(책갈피)을 포함한 크리스 하먼의 책들을 추천하기도 했다.
지난 몇 년간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등의 노동조합에서 정책·연대 사업 담당자로 일했다. 2010년, 독일 베를린 경제대학(Berlin School of Economics and Law)에서 ‘세계화와 노동정책’ 석사과정을 마쳤다.
고려대학교 법대를 졸업했고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계간지 ≪마르크스21≫의 편집팀에서 일하며 격주간 신문 <레프트21>에서 정기적으로 국제 기사를 번역한다. 옮긴 책으로는 ≪오바마의 아프팍 전쟁≫(책갈피), ≪이란의 여성, 노동자, 이슬람주의≫(책갈피, 공역) 등이 있다.
<시민의 신문>, 민주노총 기관지 <노동과 세계>, 월간지 ≪우리교육≫에서 기자로 일했고,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에서 교육선전부장으로 일했다. 현재는 한국교원대학교 일반사회교육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사회과학자들과 언론인들은 ‘세계화’나 ‘신경제’ 같은 개념들을 꽤 오랫동안 유포해 왔다. 많은 경우 이런 주장에는 노동계급은 사라졌고 노동계급의 자기 해방이라는 마르크스주의의 염원도 끝났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이를 단순히 마르크스주의를 반대하는 최신 주장쯤으로 치부할 수도 있다. …… 그러나 많은 반자본주의 활동가들도 비슷한 견해를 표명하면서, 새로운 저항 형태와 초점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마르크스주의자 저술가들 중에도 이런 주장을 일부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다. 예를 들면 데이비드 하비는 경제 변화로 말미암아 좌파의 기존 조직 형태가 더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노골적으로 자본주의를 옹호하는 주장들은 분쇄해야 하지만, [자본주의 경제의] 구조 변화에 대한 주장들은 진지하게 다뤄야 한다. 경제구조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직접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마르크스주의의 핵심 주장은 자본주의가 집단으로 착취당하는 노동계급을 창조했고 노동계급은 자신과 세계를 변혁할 수 있는 특별한 지위를 가진다는 것이다. 근본적 구조 변화는 이러한 집단적 변혁의 전망과 행위의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
자본주의의 변화와 노동계급의 약화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서로 다른 주장이 있다. 첫째는, 자본의 지리적 이동이 저항운동의 지역적·국가적 전략을 약화시켰다는 것이다. …… 둘째, “탈조직화한 자본주의”가 사회적 차별을 확대시킨다는 것이다. 특히 정보 통신 분야의 신기술이 기업 구조와 노동의 성격을 변화시킨다는 주장이다. …… 많은 좌파들이 세계화 때문에 국제주의가 훨씬 더 절실해졌고, “초국적 집단행동”만이 유일하게 의미 있는 선택이 됐다고 생각한다. 한편, 더 분산된 자본주의가 요구하는 “새로운 전략적 상상력”은 작업장을 뛰어넘어 지역사회와 정체성에 바탕을 둔 정치 또는 적어도 사회운동적 노동조합주의나 지역사회 노동조합주의를 발전시키기 위해 지역과 정체성 문제를 결합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글은 이런 급격한 전략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반박할 것이다. 자본의 이동성과 지역 재배치, 그것이 국가의 능력, 기업 구조조정, 노동의 성격 변화에 미친 영향을 평가해서 반박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