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스위지와 함께 세계적으로 유명한 진보 잡지인 <먼슬리 리뷰 Monthly Review>를 공동으로 창간한 바 있는 이 책의 저자 리오 휴버먼(Leo Huberman)은 좌파 지식인치고는 보기 드물게 급진적 사상을 대중적으로 설명하는 데 독보적인 재능을 보였던 인물이다. 그래서 이 책의 장점은 무엇보다 쉽고 명쾌하다는 데 있다.
일반적으로 경제사 관련 서적은 각 시대의 기본적 특징을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두어서 다소 딱딱한 느낌이 든다. 반면 이 책은 구체적 사실들을 생생하게 서술하여 생동하는 역사상을 보여 주고 있다.
저자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비결은 아마도 저자의 화려하고 유머 넘치는 문체와 경제․역사․문학 등을 넘나드는 방대한 문헌들에서 골라낸 기가 막힌 인용문에 있을 것이다. 특히 유명한 학자들, 정치인들의 말과 글에서 뽑아 낸 인용문들은 ‘아니 이 사람이 이런 말도 했단 말야?’ 하고 혀가 내둘러질 정도다. 리오 휴버먼은 ‘그 사람의 입을 빌어 그 사람을 반박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 준다. 저자의 문체와 기가 막힌 인용문들은 독자들이 책에 푹 빠져들게 할 뿐 아니라 역사적 사실들과 경제 이론들에 관해 명쾌해지도록 도와준다.
이상과 같은 이유로 이 책은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62년에 브라질에서 출판된 포르투갈어판은 자그마치 30만 부나 팔렸다. 1946년에 인도에서 출판된 판은 10여 차례 이상 다시 찍어 내면서 지금까지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인터넷 서점 아마존에 올라 있는 독자 서평만으로도 책에 대한 소개는 충분하리라 본다.
환상적이고 신나는 역사 여행!
이 책은 기가 막히게 잘 쓴 책이다. 이 책을 보면 역사가 이해하기 쉬워진다. 낡고 현학적인 학교 교과서들은 잊어 버리시라. 리오 휴버먼은 독자들이 세계에서 일어난 변화들을 이해하게 해 줄 뿐 아니라 흥미를 갖고 즐길 수 있게 해 준다. 나는 고등학교 시절에 이 책을 읽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내 딸이 이 주제를 공부하고 있을 때, 나는 학교 도서관에 이 책 한 권을 기증했다. 딸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이 책을 복사해 모든 학생들이 필독 도서로 읽도록 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훌륭한 책. 세기의 보석 가운데 하나!
경제를 이해하게 해 주는 너무나도 뛰어난 책!
리오 휴버먼의 걸작으로 경이로운 저작이다. 좌파적 신념이 무시당하고 신자유주의가 판을 치는 시대에 이 책은 오늘날에도 과거와 똑같이 유효하다. 이 책은 시장이 활개를 치게 될 때 어떤 위험이 생겨나는지를 상기시켜 준다. 휴버먼은 경제학을 그 역사적 맥락 속에서 설명하고 있으며, 왜 자유 시장에 반대해야 하는지를 독자들에게 설명해 준다. 뛰어난 미국 경제학자가 지은 귀중한 책이다! 그의 참고 도서 목록도 매우 훌륭하다. 이 책은 인도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 [email protected], 1999년 7월 7일 인도 방갈로르 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