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1일 ‘국제 인종차별 철폐의 날’을 맞아
1960년 3월 21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샤프빌이라는 마을에서 학살이 벌어졌습니다. 인종 격리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에 반대하는 시위대에 경찰이 총을 쏴서 무려 6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3월 21일 국제 인종차별 철폐의 날의 기원이 된 ‘샤프빌 학살’입니다.
2020년 5월 미국에서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 폭력에 사망한 사건은 인종차별이 여전한 현실임을 비극적으로 보여 줬습니다.
《인종차별과 자본주의》는 세계적 마르크스주의 석학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인종차별을 마르크스주의 관점으로 분석한 책으로, 현대의 고전으로 평가됩니다.
국제 인종차별 철폐의 날을 맞아 추천합니다.
인종차별의 본질과 기원, 인종차별 반대 투쟁의 역사, 오늘날에도 인종차별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를 분석해 근본적 해결책을 주장하는 이 책을 읽어 보는 건 어떨까요?
참, 다음달에 30주년을 맞는 1992년 4월 로스앤젤레스 반란도 이 책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데요. 한국에는 ‘LA 폭동’으로, 흑인과 한국인이 대립한 사건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캘리니코스는 진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로스앤젤레스 반란을 둘러싼 여러 오해를 바로잡는 면에서도 이 책은 우리나라 독자에게 각별히 의미가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