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의 기억 기억의 전쟁
베트남 전쟁에 대한 논의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 참전 용사들의 영웅담이 아니라, 가해자로서의 참담함을 품은 채 말이다. 이 책은 베트남 전쟁에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 있었음을 주장하고, 학살의 현장을 확인하고자 하는 한 시민단체의 발걸음을 담고 있다.
이 책은 현장에 있었던 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에 비중을 두고 있다. 베트남 사람들의 이야기는 물론이고, 참전 군인들의 목소리도 생생하게 전한다. 이들은 단순한 피해자와 가해자 관계가 아니라, 전쟁의 배후세력에 의해 상처입고 고통 받은 자들이다.
3년 동안 직접 발로 뛰어 건진 현장의 이야기가 꼼꼼히 기록되어 있다. 그 결과물 속에서 진실을 만나고, 역사를 재발견하는 것은 읽는 이의 몫일 것이다.
추천사
저자는 참전군인들의 이야기에 결코 귀를 닫고 있는 게 아니다. 아니, 정확히 그 반대다. 사실 요즘과 같은 때, 누구라서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빌려주기라도 하는가. 누가 고엽제 환자들의 참혹한 실정에 대해 함께 아파하고, 누가 그들의 아픈 기억을 따지고보면 그들이 아니라 그들을 전장으로 내본 배후세력의 책임이라고 지적하는가. … 저자는 이 책의 거의 전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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