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혁명: 희망과 좌절

최일붕 지음 2017-07-28 296쪽 13,000원 신국판 변형 9788979661286 책갈피

러시아 혁명 100주년을 맞은 올해는 혁명의 실체와 소련의 성격 문제를 재조명해야 할 때임이 분명하다. 10월혁명은 소수의 때 이른 쿠데타였나? 1917년 러시아에 의회 민주주의라는 대안이 존재했을까? 혁명의 변질과 퇴보는 필연적이었을까? 레닌 자신이 정치적으로 스탈린을 낳았을까? 소련은 사회주의 사회였을까?

이 책은 러시아 혁명을 둘러싼 숱한 혼란과 왜곡을 걷어 내려는 시도이자, 스탈린의 소련을 혁명 러시아와 엄격하게 구별해 21세기 혁명의 가능성을 되살리려는 노력이다. 또 이 책은 러시아 혁명의 과정과 우여곡절을 간략하지만 깊이 있게 설명하며, 혁명을 이끈 레닌의 사상과 실천을 분석해 그 정수를 오늘날에 적용한다. 파격적이고 날카로우면서도 균형 잡힌, 저자의 이 독창적 혁명사는 변화를 꿈꾸는 독자들에게 희망과 영감을 안겨 줄 것이다.

책 소개

사회주의에 대한 토론은 우리 나라에서는 여전히 북한 문제, 즉 스탈린주의 문제를 놓고 벌어지고 있다. 소련과 북한이 사회주의 사회를 자처해 왔기 때문이다. 심지어 소련은 마르크스와 레닌의 사상을 구현한 사회를 자처했다.

러시아 혁명 100주년을 맞아, 러시아 혁명의 실체와 소련의 성격 문제를 재조명해야 하는 이유다. 10월혁명은 소수의 때 이른 쿠데타였나? 1917년 러시아에 의회 민주주의라는 대안이 존재했을까? 혁명의 변질과 퇴보는 필연적이었을까? 레닌 자신이 정치적으로 스탈린을 낳았을까? 소련은 사회주의 사회였을까?

이 책은 러시아 혁명을 둘러싼 숱한 혼란과 왜곡을 걷어 낸다. 이를테면, 지은이는 “10월혁명은 시기상조의 혁명이었는가?” 하고 묻고는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1917년 10월 러시아에서는 계급 양극화와 갈등이 너무 첨예해 혁명은 의회민주주의 확립으로 제한될 수 없었다. 차르를 물러나게 한 위기는 나날이 악화해 파국으로 치달았다. … 10월쯤 노동자들은 가능한 것은 다 시험해 봤다. 그들의 지도자들과 새 정부는 노동계급을 배신했다. 시위도 해 봤으나 돌아오는 것은 탄압이거나 얼마 안 되는 성과였다. 이런 한정된 성과로는 더 나은 삶에 대한 희망을 성취하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무엇보다 반혁명의 위협이 있었다. 이 때문에 판돈이 어마어마하게 커졌다(전진하거나 분쇄당하거나 둘 중 하나였다). 존 리드가 지적하듯이, 10월의 선택은 노동자 권력이냐 의회 민주주의냐가 아니라, 노동자 권력이냐 독재(소비에트를 분쇄하고 지주에게 토지를 돌려주기 위한 독재)냐였다. 실로 트로츠키 말대로, 만일 10월 봉기가 없었다면 ‘파시즘’이라는 말은 1922년 이탈리아에서 등장하기 전에 1918년 초 러시아에서 등장했을 것이다.”

이 책은 스탈린의 소련을 혁명 러시아와 엄격하게 구별해 21세기 혁명의 가능성을 되살리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지은이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소련의 공식 이데올로기가 뭐라고 말했든 소련은 사회주의와 아무 관계 없는 시스템이었다. 진보·좌파는 아무도 박정희-전두환 정권을 민주주의로 보지 않는다. 박정희-전두환이 자기네 정권을 민주주의라고 수없이 떠들어 댔어도 말이다. 언사가 아니라 실제 현실로 판단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스탈린주의도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생각한 사회주의와 아무 관계도 없다. 스탈린은 노동자 민주주의 국가 체제를 잔인한 관료 국가 체제로 변모시켰다. 그 국가는 인민을 체계적이면서도 혹독하게 착취하고 억압하는 비민주적인 원리에 따라 운영됐다.”

이 책은 러시아 혁명이 불러일으킨 희망과 좌절을 간략하지만 깊이 있게 설명하며, 혁명을 이끈 레닌의 사상과 실천을 분석해 그 정수를 오늘날에 적용한다. 파격적이고 날카로우면서도 균형 잡힌, 저자의 이 독창적 혁명사는 변화를 꿈꾸는 독자들에게 희망과 영감을 안겨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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