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2차가해와 피해자 중심주의 논쟁

최미진 지음 2017-07-12 120쪽 5,500원 문고판 9788979661248 책갈피

《성폭력 2차가해와 피해자 중심주의 논쟁》 전문 보기

노동당 여성위원회, 불꽃페미액션, 노동당 성정치위원회, 페미당당 등은 《성폭력 2차가해와 피해자 중심주의 논쟁》이 ‘2차가해’를 하고 있다며, “출판 중지와 수거”를 요구하고 심지어 “법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책을 박유하의 《제국의 위안부》나 심지어 《전두환 회고록》에 비유하며 출판 중지 요구를 정당화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책갈피 출판사는 이 책이 출판 중지돼야 할 해악적인 책이기는커녕 노동자 운동과 진보 운동의 단결과 발전에 꼭 필요한 생산적 주장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자 여러분이 스스로 읽고 판단할 수 있도록 《성폭력 2차가해와 피해자 중심주의 논쟁》 전문을 공개합니다.


‘피해자 중심주의’-‘2차가해’ 개념은 성폭력 개념 확장의 일환으로 한국의 성폭력 반대 운동 내에서 꽤 널리 수용돼 왔다. 애초에 이는 성폭력 피해 여성에게 가해지는 지독하게 보수적인 편견에 맞선 반발이라는 맥락에서 이해할 만한 취지가 있었다. 하지만 두 개념 자체가 내포한 난점 때문에 현실에서 여러 혼란과 부작용도 생겨났다. 그래서 이에 대한 비판적 문제의식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성폭력 2차가해와 피해자 중심주의 논쟁》은 이에 대해 허심탄회하고 발본적으로 돌아보고 대안을 논의하려는 시도다. 이 책은 단지 ‘피해자 중심주의’-‘2차가해’ 개념을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 개념이 애초에 어떤 취지가 있었고, 그 취지 중 옥석을 가려 진정 살려야 할 내용은 무엇이며, 이를 위해서 필요한 대안적 개념과 절차는 무엇인지 제시한다.

이 책은 그간의 반反성폭력 운동의 역사에서 교훈을 잘 이끌어 내고 운동이 더 나은 방향으로 전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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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피해자 중심주의’-‘2차가해’ 개념은 성폭력 개념 확장의 일환으로 한국의 성폭력 반대 운동 내에서 꽤 널리 수용돼 왔다. 애초에 이는 성폭력 피해 여성에게 가해지는 지독하게 보수적인 편견에 맞선 반발이라는 맥락에서 이해할 만한 취지가 있었다. 여전히 많은 여성은 성폭력을 당해도 성폭력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성폭력을 당한 여성이 오히려 성폭력을 ‘유발했다’고 비난받는 경우도 흔하다. 여성의 동의 여부가 아니라, 여성의 옷차림, 음주 여부, 성관계 전력, 상대 남성과의 친분 등 여성의 ‘행실’이 성폭력을 판단하는 기준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에 맞서 싸우는 일은 여전히 중요하다.

하지만 그 이해할 만한 취지에도 불구하고, 두 개념 자체가 내포한 난점 때문에 현실에서 여러 혼란과 부작용도 생겨났다. 이를 단지 ‘부수적 피해’라며 무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이에 대한 비판적 문제의식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개념의 ‘원조’ 격이라 할 수 있는 2000년 ‘운동사회 성폭력 뿌리뽑기 100인 위원회’(이하 100인위) 논란 당시부터 이 개념에 대한 비판적 평가와 대안을 제시하려는 노력이 있었다. 그 후에도 (비록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여성운동과 노동운동 내 몇몇 개인과 단체의 주목할 만한 반성적 평가가 있었다.

특히, 최근에는 100인위를 이끌었던 페미니스트 전희경 씨와 여성주의 학자인 권김현영 씨가 일부 자성적 평가를 각각 공개적으로 내놓았다. 최근 이 주제와 관련한 한국여성민우회(이하 민우회) 성폭력상담소 주최의 토론회에도 350여 명이 참가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토론회 사회자는 “민우회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크고 많은 관심을 받은 토론회”라고 밝혔다. 두 개념이 내포한 도덕주의 때문에 솔직한 토론을 매우 어렵게 만드는 분위기를 고려하면 최근의 논의는 반가운 일이다.

1990년대 후반 이후 확산된 ‘피해자 중심주의’와 ’2차가해’ 개념이 여성운동과 노동운동에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돌아보고 대안을 모색하는 것은 운동의 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일이다. 《성폭력 2차가해와 피해자 중심주의 논쟁》은 이에 대해 허심탄회하고 발본적으로 돌아보고 대안을 논의하려는 시도다.

이 책은 단지 ‘피해자 중심주의’와 ‘2차가해’ 개념을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 개념이 애초에 어떤 취지가 있었고, 그 취지 중 옥석을 가려 진정 살려야 할 내용은 무엇이며, 이를 위해서 필요한 대안적 개념과 절차는 무엇인지 제시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실제 벌어진 여러 사건을 사례로 들었다. 최근 두 개념에 대한 비판적 문제의식이 늘어났음에도 여전히 기존 개념의 폐기 여부와 대안은 뚜렷이 제시되지 않는 현실을 감안하면 대안 문제는 각별히 중요하다.

‘피해자 중심주의’와 ’2차가해’ 개념의 실익이 더 크다며 방어하거나 보완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도 논쟁적으로 살펴본다. 또한 최근 페미니즘 내에서 커진 문제의식도 다룬다. 이에 대해선 그 의의뿐 아니라 여전히 남는 중요한 문제도 살펴본다.

이 책은 그간의 반反성폭력 운동의 역사에서 교훈을 잘 이끌어 내고 운동이 더 나은 방향으로 전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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