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신간 서평 《마르크스주의와 정당》

과거가 우리를 도우러 온다

출처: <레프트21>

미국의 언론인이자 급진파 지도자였던 존 리드가 1917년 러시아혁명을 목격하고 쓴 책 《세계를 뒤흔든 열흘》에는 볼셰비키 병사가 멘셰비키 학생과 논쟁하는 장면을 묘사하는 아름다운 대목이 있다.

학생이 험악하게 병사를 윽박질렀지만, 병사는 학생의 젠체하는 타박에 단순 명료한 주장을 반복하며 반박했다. “이 세상에는 두 계급, 프롤레타리아트와 부르주아지가 있지요.”

극도로 화가 난 학생이 병사에게 마지막 일격을 가한다. “당신은 레닌이 프롤레타리아트의 진정한 친구라고 믿는 것 같은데?” 그러자 병사는 “예, 그래요” 하고 답한다. “그는 내가 듣고자 하는 것을, 나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말하는 것 같더군요. 러시아에는 두 계급이 있습니다. 부르주아지와 프롤레타리아트 …”

20년 전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그 병사는 나에게 영웅 같은 존재였다. 그는 혁명적 정당에 관한 숱한 헛말을 단칼에 반박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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